[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표준화 문제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열린 2016미래의학포럼에서는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갔다.
이재호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학 교수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진료정보와 개인 건강관리 데이터 사이에 피드백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환자 개개인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환자가 모은 건강 데이터를 진료에 사용하고,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나 서비스가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건강관리 관련 서비스 개발사에도 제공돼야 한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료패턴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동석 KT 헬스케어사업담당 상무는 “개인의 정보를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민간 사업자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안문제”라며 의견을 더했다.
차 상무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비는 계속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 방대한 데이터 중 의미있는 정보를 뽑아내려는 시도가 의료계, 산업계 등에서 많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김주한 서울대의대 의료정보학 교수는 “모든 빅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입을 뗐다.
김 교수는 “최근 보건의료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막상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복잡하고 표준화가 안 돼 활용이 쉽지않다”며 “워낙 방대하다보니 전 세계적으로도 표준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실용적 영역에서 중요한 기준을 중심으로 부분적 표준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표준화의 개념이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기관 및 업종 중심의 표준화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편이다. 사용 목적과 연관성을 고려해 표준이 비교적 잘된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