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성장률, 2032년부터 마이너스 전환…2065년에 1990년 수준 감소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국내 총 인구가 현재 5101만 명에서 2031년에 5296만 명까지 성장해 정점을 찍은 후 2065년에는 4302만 명, 즉 1990년 인구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8일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을 반영한 미래 인구변동요인 가정에 기초해 향후 50년(2015~2065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성장률은 오는 203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해 2065년에는 –1.0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2029년부터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출생아는 2015년 43만명에서 2065년 26만명으로 감소하고, 사망자는 2015년 28만명에서 2065년 74만명(2015년의 2.7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전체 인구의 73.4%에서 2065년 47.9%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5세 미만 유소년인구도 2015년 13.8%에서 향후 50년 후에는 9.6%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 12.8%에서 2065년에는 42.5%까지 급증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는 2015년 기준(36.2명)에서 계속 높아져 2065년에는 108.7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중위연령도 점점 상승해 50세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40.9세)보다 증가해 2033년에는 50세를 넘어서고 2065년에는 58.7세까지 상승 할 것으로 예측됐다.
2060년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87.8세, 여자는 92.2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에 2060년 기대수명을 남자는 86.6세, 여자는 90.3세로 예측한 것보다 다소 높아졌다.
기대수명 수치 변화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일단 최근에 실적치 자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기대수명이 좀 더 올랐다는 부분이 있다. 또한 기대수명에 대한 예측모델을 수정한 것이 반영돼 남자는 1.2세 정도, 여자는 0.5세 정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100년 후의 인구수준에 대한 질문에 이 과장은 “앞으로 100년을 추계하게 되면 굉장히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다만 지금 현재 출산율이 지금 예측하고 있는 중위 정도의 수준이 계속된다면 100년 후의 인구는 아마 지금 현재의 반 정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용어] 중위연령= 총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있는 사람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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