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걸음한 국조특위 “최순실 고발하고 수감동 들어가 공황장애 등 직접 확인”

헛걸음한 국조특위 “최순실 고발하고 수감동 들어가 공황장애 등 직접 확인”

기사승인 2016-12-26 10:57:2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6일 최순실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청문회가 열렸지만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 증인 3인방’이 모두 불참했다. 이에 국회는 이들을 불출석죄 및 모욕죄 취지로 고발키로 의결했다. 아울러 최씨가 불출석 사유로 적시한 ‘공황장애’ 등에 대해 특조위원들이 직접 수감동에 들어가 확인하기로 했다.

이날 특조위원들은 현장에서 청문회를 열었음에도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한 데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현장까지 나왔는데 몇 발자국 발 떼는 게 힘든가” “억울한 게 있으면 나올 텐데,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에 나오지 못했다” “현장까지 왔는데도 불출석한 것은 심각한 국회 유린” 등의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 특조위원장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 증인 3명이 모두 세 번째 동행명령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간사위원 간 협의를 거쳐 불출석죄 및 국회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조위에서 위원들은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 핵심 3인방을 불러 집중 추궁하려 했지만, 이들은 특검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그러나 최씨가 이번 현장 청문회에 불출석 이유로 든 ‘공황장애’에 대해서는 위원들이 직접 수감동에 들어가 확인해보기로 합의했다.

한편 구속 상태의 피의자를 상대로 구치소 현장에서 진행하는 청문회는 1997년 ‘한보 청문회’ 이후 19년 만이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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