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대구를 찾아 “19대 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며,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재는 자신의 지지율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한참 뒤지지만 탄핵 인용 이후에는 국면이 바뀔 것”이라며 “과거 청산이 현재 국민들의 판단 기준이라면, 탄핵 인용 이후에는 미래 대비로 국민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고, 그러면 본인의 지지율도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지율은 정치상황에 따라 요동치기 마련이고, 때가 되면 국민들이 자신이 묵묵히 해왔던 일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직하고, 신세진 사람이 적어 정권을 깨끗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드물게 3당 돌풍을 일으킨 정치적 성과, 5번의 선거(국회의원, 지방선거, 총선)에서 좋은 성적, 책임지는 정치(총선 선거자금 리베이트 사건 때 당 대표 사임), 미래에 대한 대비 등에서 본인은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과거 청산이 어렵고, 다음 정권을 맡을 적임자도 아니며, 무엇보다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후보”라며 “지금으로선 함께 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같이 후보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이면서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자신”이라고 단언했다.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그는 “다음 정권은 협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50%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만이 살 길”이라며 “매몰비용을 생각지 말고 이 지역만이 가진 인적, 물적 리소스를 고려해 3가지 정도의 아이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후 서문시장 4지구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종합유통단지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성서공단의 섬유업체를 찾아 섬유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대구컨텐츠코리아랩에서 청년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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