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특검에 ‘청와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을 도와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상대로 “청와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을 도와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이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금융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안 전 수석의 진술을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의혹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마무리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진술은 특검이 최근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39권 가운데 1곳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발견해 추궁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작업을 위한 과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킨 정황을 잡고 수사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청와대 지시로 금융위와 공정위가 조직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삼성 합병 직후인 2015년 11월 금융위 산하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 상장 규정을 개정해 3년 연속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공정위가 당초 헙병 이후 새로 생긴 순환출자 고리의 해소와 관련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삼성측에 통보했다가 2015년 12월 ‘500만주를 처분하면 된다’고 유권해석을 한 것도 특혜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