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대신 컨텐츠?’ 세븐일레븐, 포켓몬고 업고 판 흔들까

‘숫자 대신 컨텐츠?’ 세븐일레븐, 포켓몬고 업고 판 흔들까

기사승인 2017-02-20 17:06:10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나이앤틱과의 제휴를 통해 ‘편의점 빅3’ 순위 반등을 노린다. 포켓몬고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주택가와 지방 등 포켓스탑 격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직·간접적인 방문자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3일부터 전국 8500개 세븐일레븐 점포가 포켓몬고 체육관과 포켓스탑으로 지정된다. 이 중 800여개는 체육관, 7700여개는 포켓스탑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23일 론칭행사와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켓몬고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주택가 인근 포켓스탑 부족현상이 편의점을 통해 해갈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포켓스탑은 번화가의 조형물이나 유적·세계유산·공원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 위주에 설치돼있었다.

경쟁사인 CU와 GS25의 점포 수 1만728개와 1만857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수 경쟁에서 뒤처진 만큼, ‘숫자’보다 ‘컨텐츠’ 적인 부분을 활용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또 이번 제휴가 포켓스탑 수 부족으로 떠나갔던 지방이용자들을 복귀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포켓몬고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반드시 매장에 들리지 않고 근처만 지나가도 사용할 수 있는 포켓스탑 특성상 직접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고의 실제 사용자 수는 643만3888명으로 전주 대비 7.37% 감소했다. 출시 직후 698만487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50만명 이상이 이탈한 상황이다. 2위 게임과는 여전히 3배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감소세는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스탑이 직접적인 매출증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생활밀착형인 편의점에 포켓스탑이 들어올 경우 그간 포켓스탑 지역격차로 인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유저들이 다시 게임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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