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동거’ 파일럿→정규 편성… ‘윤식당’ ‘정글의 법칙’과 정면 대결

‘발칙한 동거’ 파일럿→정규 편성… ‘윤식당’ ‘정글의 법칙’과 정면 대결

‘발칙한 동거’ 파일럿→정규 편성

기사승인 2017-04-12 19:26:44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이 정규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금요일 오후 9시30분 시간대에 편성되며 tvN ‘윤식당’, SBS '정글의 법칙'과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설특집 파일럿으로 첫 방송돼 시청자들로부터 호평 받은 바 있다.

파일럿에서는 배우 한은정의 집에 방송인 김구라가, 블락비 피오의 집에 방송인 김신영과 가수 홍진영이, 그룹 우주소녀의 숙소에 오세득 셰프가 지내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김구라-한은정가 만들어낸 예측 불가능한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자아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12일 오후 5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MBC 예능 ‘발칙한 동거’ 제작발표회에서 김구라는 “파일럿 당시 반응 좋았다”며 “유사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발칙한 동거’는 이 프로그램만의 다른 느낌이 있었다”고 정규 편성된 소감을 밝혔다.

한은정과 동거 생활을 경험한 김구라는 다시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NO’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단순한 이유였다”며 “아들 동현이와 같이 살면서도 바빠서 음식을 못 해먹고 있다. 한 끼나 두 끼라도 밥을 얻어먹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갔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쉬러간 건데 유리창을 닦으면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은정도 촬영을 마치고 죄를 지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한은정은 “일부러 그렇게 해드린 건 아니다”라며 “핑계를 대자면 혼자 지내기 때문에 냉장고가 비어있는 걸 솔직히 공개한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집에 오셨는데 빈속으로 가게 해드려서 죄송했다”며 “큰 죄를 지은 느낌이 들었다. 많은 분들에게 ‘네가 사람이냐’, ‘손님이 왔는데 아무것도 안 해주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오-홍진영-김신영 팀도 첫 촬영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홍진영은 “세 사람의 합이 더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 다른 개성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거나, 맞춰 살아가는 것에 따라 동거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정규 편성 과정에서 오세득-우주소녀가 하차하고, 용감한형제-전소민-양세찬이 새롭게 합류하는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양세찬은 함께 지낸 전소민에 대해 “끼가 많다”며 “배우보다는 동료 개그맨과 함께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같아서 보자마자 말도 편하게 하고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반면 용감한형제와는 많이 어색했다며 “형님이 좋아하는 걸 좋다고 하고 박수를 치고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하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혼자였으면 서먹했을 텐데 전소민이 있어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줬다”고 털어놨다.

‘발칙한 동거’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윤식당', '정글의 법칙'과 시청률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윤식당’은 최근 방송된 3회에서 11.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금요일 저녁 시간대는 항상 힘든 싸움”이라며 “그래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 10%가 넘는 ‘윤식당’을 당장 잡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작이었던 MBC ‘듀엣가요제’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윤식당’의 시청률을 조금씩 빼앗아오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발칙한 동거’는 ‘듀엣가요제’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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