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무대에서 피닉스 원(P1)의 원거리 딜러로 활약한 ‘애로우’ 노동현이 2017 LCS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4일 NA LCS 결승 무대를 앞두고 노동현의 MVP 수상소식을 전했다. 노동현은 “팀에 처음 왔을 때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다. 크고 강한 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준결승까지 올라왔으며 더 성장하고 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영어를 사용하고 북미 선수들과 뛰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느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의 또 다른 한국인 ‘류’ 류상욱도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팀 전체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해 현지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노동현은 이번 2017 NA LCS 정규시즌 팀의 주전 원거리 딜러로 맹활약하며 P1의 돌풍을 이끌었다. 넓은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북미 LCS의 바텀 라인을 지배한 그는 올 시즌 5.3의 KDA(킬·데스·어스시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서 8위를 기록했던 신생팀 P1은 노동현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올 시즌을 3위로 마쳤다.
노동현은 지난 2013년 한국의 제닉스 스톰 소속으로 데뷔했다. 2014년 kt 롤스터로 이적한 뒤 지난 2016년 서머까지 팀의 원거리 딜러로 활동한 그는 2017년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류’ 류상욱과 함께 북미 LCS의 신생팀 P1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첫 시즌에 MVP에 선정된 만큼 그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2위에는 팀솔로미드(TSM)의 탑 라이너 ‘하운처’ 케빈 야넬이, 3위에는 TSM의 미드 라이너 ‘비역슨’ 쇠렌 비에르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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