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전주)]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27일 오후 개막했다.
이날 오후 6시 전주 고사동 전주 돔에서는 개막식에 앞서 다수의 감독, 배우들이 참석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개막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의 일디코 엔예디 감독,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하지원,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을 맡은 정은채를 비롯해 박해일, 수애, 오달수, 장혁, 이세영 등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7시부터는 이상용 프로그래머,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됐다.
전주시장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시 한 번 독립과 대안의 정체성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생산적 영화제로서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축사와 함께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온 축제”라는 축사와 함께 개막작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헝가리 영화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으로 선정됐다.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러운 여자와 모든 것이 식상하고 권태로운 남자가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며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개막식이 열린 전주 돔에서는 개막작이 상영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마스터’와 ‘정글북’ 등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밴드 페퍼톤스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공연팀이 매일 공연을 펼친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 58개국에서 초대된 229편(장편 179편, 단편 5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폐막식은 배우 김민준, 최송현의 사회로 다음달 6일 열린다. 일본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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