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왕좌의 게임’ 되겠다는 ‘군주’… 이유 있는 자신감일까

한국판 ‘왕좌의 게임’ 되겠다는 ‘군주’… 이유 있는 자신감일까

한국판 ‘왕좌의 게임’ 되겠다는 ‘군주’… 이유 있는 자신감일까

기사승인 2017-05-08 16:51:1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캐스팅부터 화려하다. 아역 출신인 유승호, 김소현부터 중견 배우 허준호, 박철민까지 사극 이미지를 갖춘 배우들이 뭉쳤다. 김명수(인피니트 엘), 윤소이는 첫 사극 도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은 왕세자 이선(유승호)이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계천 주변 샘터가 소유주에 의해 관리됐다는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판타지 드라마다.

‘군주’는 반 사전제작으로 현재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황이다. 이미 마지막회 대본이 나왔고, 앞으로 한 달이면 촬영이 완료된다. 8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군주’ 제작발표회에서 노도철 PD는 “사전제작을 처음 해봤다”며 “사전제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보통 사극처럼 초반에만 바짝 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밀도가 진해진다. 대본이 다 나온 만큼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통쾌한 이야기라고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왕세자와 편수회의 갈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 PD는 “양반들이 돈을 주고 우물을 사유화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며 “건축 기술자들의 모임이 정권의 막후 실세 역할을 했다는 건 외국의 프리메이슨과 비슷한 이야기다. 한국 사극의 재미 뿐 아니라 영웅 서사와 멜로를 잘 융화시켜서 전 세계인들이 좋아할만한 한국판 ‘왕좌의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았던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도 들려줬다. 노 PD는 “김소현은 기획했다가 무산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때부터 주인공으로 생각했다”며 “어떤 여배우보다 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승호는 지금까지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 작품을 못 만났다”며 “이렇게 많은 매력 가진 배우인지 몰랐다. 이번 세자 역할은 유승호의 인생캐릭터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유승호의 세자 대역으로 활약하게 될 김명수에 대해서는 “오디션을 5번이나 봤다”며 “사실 데스크에서 (김명수는) 안 된다고 여러 번 말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끝까지 오디션을 본 이유는 연기에서 진정성을 봤기 때문”이라며 “과감하게 캐스팅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갈수록 연기가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배우를 찾았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전했다.

이미 사극을 여러 번 경험했던 유승호와 김소현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승호는 “세자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며 “일단은 드라마 대본에 있는 감정에 충실하려고 했다. 시청자들이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고 빠져들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이전에도 사극을 했던 만큼 시청자들이 비슷하게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러다보면 ‘군주’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아서 굳이 그 사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멜로나 청춘 같은 밝은 부분과 무겁고 사회적인 부분의 균형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군주’는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의 후속으로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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