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국내에서 개발된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SK C&C는 2018년까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개발하기로 공동개발 및 사업계획을 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입력된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의 종류, 처방 방법·주기·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하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다. 감염병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해,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는 물론,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주의사항, 보험적용여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최신논문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항생제 스튜어드쉽(stewardship, 관리)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OECD 1위 항생제 소비국으로,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따라서 항생제 스튜어드쉽(stewardship, 관리)을 통해 항생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내성균의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과 SK(주) C&C는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권고하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통해 항생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내성균 발현 억제와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내년 하반기에는 진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장욱 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장은 “WHO에서 권고할 수 있는 항생제 스튜어드쉽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효명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번 에이브릴항생제 어드바이저의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주) C&C 안정옥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하여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의료원과 SK(주) C&C는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의료원 유광사홀에서 SK(주) C&C 안정옥 사업대표,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Aibril Antibiotics Advisor) 공동 개발 및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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