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이신엽 교수, “폐암세포별 포도당 대사 의존도 달라”

칠곡경북대병원 이신엽 교수, “폐암세포별 포도당 대사 의존도 달라”

기사승인 2017-05-29 16:02:53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폐암은 치료가 어려워 전 세계적 암 사망률 1위의 악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폐 편평상피암에 대한 효과적인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들은 기존의 항암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최근 이와 관련해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칠곡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신엽 교수(사진). 이 교수는 텍사스대 김정환 교수와 함께 편평상피암이 포도당 의존도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관련 논문은 2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폐편평상피암은 포도당 수송 단백질인 GLUT1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포도당 섭취와 대사 증가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쥐와 사람의 폐에서 분리한 편평상피암에서 GLUT1 기능의 저해를 통한 편평상피암 억제가 가능함을 실험으로 증명한 것은 눈여겨볼만 하다. 이는 GLUT1이 폐편평상피암 치료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

또한 연구진은 암 환자 사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 암에서도 편평상피암이 GLUT1을 세포막에 많이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편평상피암은 폐를 비롯해 두경부와 식도 및 자궁경부에서도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연구진은 타 조직에 발생한 편평상피암의 GLUT1의 역할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신엽 교수는 “폐암세포의 종류별로 포도당 대사 의존도가 다르다는 것은 편평상피암의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자평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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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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