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가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촉구하며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남지부는 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남지부는 “학교비정규직은 노조를 만든 뒤 6년 동안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인상시켰지만 정규직 60% 수준에 불과한 임금”이라며 “정규직 대비 임금 인상액은 20%에 불과해 일을 할수록 임금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기계약직은 계약기간이 무기한인 계약직일뿐 기간제와 임금이 똑같고 승진‧승급조차 없는데 어떻게 정규직일 수가 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무기계약직이 제외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지부는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비정규직으로 퇴직할지언정 자식들에게만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결심한 40~50대 엄마들이 총파업 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의 일자리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경남지부는 “무기계약을 정규직으로 우겨서는 안 된다”며 “비정규직을 완전 철폐하고 무기계약직을 뛰어넘는 정규직 전환의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6월 말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크게 학교회계직과 교원대체직(강사직)에 속한 이들이다.
전국적으로는 학교회계직 14만1100여 명, 비정규직 강사 16만4800여 명, 파견‧용역 2만7000여 명, 기간제 교사 4만6600여 명 등 3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교직원 92만5800여 명의 41%에 달한다.
경남에는 학교회계직 9500여 명, 교원대체직 3000여 명 등 1만2000여 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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