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지난 31일 2018년도 수가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의원 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2018년도 수가협상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산지수는 전년(79.0원) 대비 3.1% 인상된 81.4원으로 결정됐다.
유형별 수가협상에서는 의원 3.1%, 병원 1.7%, 치과 2.7%, 한방 2.9%, 약국 2.9%로 최종 결정돼 의원급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추가재정 투입액은 8,234억 원(평균 2.28% 규모)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1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가협상에 만전을 기한 수가협상단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비록 이번 수가협상 결과가 원가 이하의 건강보험 수가 구조를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모든 의사 회원이 안정적으로 적정의료를 행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회장은 “이번 수가협상 타결의 의의는 의원의 수가 인상률이 조산원을 제외한 유형에서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5년 연속으로 3%대 수가 인상률을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일차의료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의료환경을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갈수록 척박해지는 진료환경에서 최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헀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의협은 오전 5시, 가장 늦은 시각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임익강 의협 보험이사는 “저수가에 시달리는 회원들에게 단 몇 퍼센트라도 더 남겨주기 위해 오랜시간까지 요구했다.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려다보니 5시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의협은 8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변태섭 의협 수가협상단장을 비롯한 수가협상단은 “건보재정 2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 상황 속에서 의사 회원들이 체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의원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적정 수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18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모든 공급자 단체가 결렬 없이 협상을 마무리지은 점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전체 공급자 유형이 협상 타결에 이른 것은 지난 2014년도와 2017년도 수가협상 이후 세 번째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