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1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2p(1.00%) 떨어진 2357.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0p(0.46%) 내려간 2370.69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하자 낙폭이 더욱 커지며 235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저금리 기조를 이어온 한국은행이 ‘통화긴축’ 신호를 내놓은 것도 지수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창립 제67주년 기념행사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2억원, 4077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4993억원의 주식을 샀다.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네이버가 6.77% 급락했고 ‘대장주’인 삼성전자(-1.56%)는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어 SK하이닉스(-1.37%)를 비롯해 SK(-2.83%), LG화학(-1.03%), 현대모비스(-0.57%) 등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신한지주(0.80%), KB금융[(0.72%) 등 은행주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1.56%)와 포스코(1.09%), 삼성생명(0.84%), 한국전력(0.80%)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29%)과 섬유·의복(-1.96%), 전기·전자(-1.87%), 증권(-1.76%), 음식료품(-1.51%), 유통업(-1.42%), 제조업(-1.07%)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은행(1.65%), 전기가스업(0.54%), 철강·금속(0.53%), 보험(0.45%), 금융업(0.4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p(1.38%) 떨어진 664.86으로 장을 마쳤다.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다.
시총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1.38%)을 비롯해 SK머티리얼즈(-4.43%), 카카오[035720](-4.37%), 로엔(-3.16%), 에스에프에이(-2.66%), 바이로메드(-2.66%), 파라다이스(-2.48%) 등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0억여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127.3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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