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올해 경기 호황과 새 정부 출범의 기대감으로 손해보험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리츠화재 등을 비롯한 국내 8개 상장 손해보험사는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한화손해보험은 향후에도 30% 이상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망한 반면 현대해상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8개 상장 손해보험사 가운데 자산총계 1위(총69조4808억원) 삼성화재의 이달 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28만원으로 지난 3개월 전(3월 23일)과 비교해 약 3.32% 올랐다. 삼성화재의 주가는 이달 초(6월 7일) 29만6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주춤하면서 보합세를 띄고 있다.
삼성화재의 목표주가(6월 22일 기준)는 평균 34만9313원으로 앞으로 24.75% 상승할 여력이 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31만~38만6000원이다.
동부화재의 주가는 이달 22일 기준 6만7600원으로 3개월 전(6만1800원) 보다 약 9.38% 뛰었다. 동부화재는 이달 초(6월 7일) 7만2200원까지 도달했으나 이달 말 소폭 하락했다.
동부화재의 평균 목표주가는 8만4125원으로 앞으로 24.44%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7만~9만2000원이다.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장 손해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22일 기준으로 2920원으로 지난 3개월 전(2370원) 보다 약 23.20% 상승했다. 흥국화재도 3개월 이전과 비교해 22.73%(3870~4750원) 올랐다.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한화손해보험의 목표주가는 평균 1만343원이다. 현재(7580원, 6월 22일 기준) 보다 36.45%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 증권사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제시한 목표주가는 9500~1만2400원이다.
반면 현대해상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곳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 중 자산총계 2위인 현대해상의 주가는 3만8300원으로 3개월 전(3월 23일)과 비교해 15.36% 뛰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만8300원으로 앞으로 상승 여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3만3000~4만6000원이다.
IBK투자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실손의료보험 갱신효과가 지속되어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코스피200 편입 이후 상승한 외국인 수급여건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KTB투자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상고하저의 실적 전망 유지"라며 투자의견을 ‘유지(HOLD)’, 목표주가 3만3000원을 내놓았다.
한편 KB손해보험의 주가는 이달 22일 3만1300원으로 3개월 전 보다 13.20% 상승했다. 또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3만~4만300원으로 평균 3만3777원이다. 앞으로 7.91%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지난 3월 23일 1만5700원에서 이달 22일 1만9150원으로 21.97% 올랐다. 다만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난 4월부터 이달 말까지 증권사가 제시한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는 1만5000~2만4000원으로 평균 1만9883원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미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에 육박해 향후 상승 여력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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