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최근 인천에 거주하는 두살배기 아이가 장난감을 삼켜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2세 유아가 장난감을 삼키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천 남동구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 서구에서 남동구에 위치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이동시간이 길어지면서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지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남동구의 길병원과 남구의 인하대병원 두 곳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모든 응급의료가 가능하도록 인력, 장비 등이 구비돼 있어야 한다. 또 소아응급전담의도 24시간 상주해야한다. 다만 이들 병원은 지리적으로 인천의 남쪽에 치우쳐 있다는 의견이다.
인천 서구지역에도 대학병원이 있지만, 해당 병원 응급실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인력, 시설, 장비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차이가 있다.
최근 인천서구지역은 빠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인천시청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 서구지역의 인구 유입율은 13.8% 급증해 인구 50만을 넘어섰다. 또한 ‘인천가정 공공주택지구조성사업’에 따라 가정, 신현, 원창동 일원에 총 9660세대가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과 ‘인천시 제2청사’ 건립도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 서구 소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인천 서구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2015년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을 신청했지만, 탈락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영유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인구유입에 따른 각종 응급상황에 모든 대처가 가능할 수 있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응급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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