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대형증권사, 초대형IB 인가신청…금융당국 허가 여부 ‘귀추’

5대 대형증권사, 초대형IB 인가신청…금융당국 허가 여부 ‘귀추’

기사승인 2017-07-07 11:11:33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대형 증권사 5곳이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서를 7일 제출한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어 수십조원의 자금이 기업금융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심사 후 자격이 미달되는 업체는 허가 신청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금 4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들은 이날 금융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가를 신청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인가는 신청일로부터 2개월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5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하면서 자본금이 3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자본금이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단기금융업무란 정부가 올해부터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에 한해 허용키로 한 사업이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는 증권사들은 최장 1년의 발행어음을 찍어내 기업금융에 사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 조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다.

다만 5개 대형 증권사가 모두 초대형 IB로서 단기금융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이들 증권사 중 일부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주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리베이트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징계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건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국투자증권도 과거 계열사였던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실패에 따른 파산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소명해야 한다. KB증권은 합병한 현대증권이 불법 자전 거래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점이 인가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