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샌들, 무지외반증 유발한다

여름철 샌들, 무지외반증 유발한다

기사승인 2017-07-11 07:59:21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옷차림도 덩달아 가벼워지고 있다. 다만 족부 건강을 위한다면 되도록 샌들이나 조리 등 여름 신발 착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무지외반증은 특히 여름철에 환자 수가 많은 편이다. 엄지발가락을 조이는 샌들과 같은 여름 신발이 무지외반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원래 무지외반증이 있던 환자들이 발가락의 모양이 신경 쓰여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뼈가 돌출되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남성보다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에게서 5~6배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여름에는 샌들을 많이 신게 되는데 이런 신발들은 족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샌들은 보통 굽이 얇고 평평하며 뒤축이 없어 우리 신체의 무게를 발 앞쪽 얇은 끈으로만 지탱하게 돼 앞볼에 과도한 무게와 압력이 실리고 엄지발가락을 주로 압박해 발의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이 심해지면 점차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발목과 무릎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이나 기능성신발, 깔창 등을 사용하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거나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에 통증이 있을 경우, 그리고 신발착용이 불편한 경우에는 수술이 권유된다.

수술은 대개 틀어진 발의 정렬을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로 시행된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법, 재활치료 등을 고려한다.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한 쪽씩 번갈아 시행하기도 한다. 

김학준 교수는 족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슬리퍼나 샌들의 착용은 되도록 피하고 신을 신더라도 5cm이하의 낮은 굽을 신고 발을 꽉 조이는 불편한 신발을 피해야 한다라며 발가락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족욕과 마사지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족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과 허리 등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평소 발 건강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서있을 경우 중간 중간 스트레칭으로 발바닥과 장딴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급격한 체중증가는 발에 엄청난 부담이 되므로 체중조절에도 유의해야 한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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