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SK 에이스 메릴 켈리가 이번에도 KIA 타선을 넘지 못했다.
켈리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 9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긴 켈리다. 당시 켈리는 6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상승세에 있었으나 KIA 타선을 맞아 속절없이 무너졌다.
켈리는 이후 9일 롯데전과 19일 두산전을 통틀어 14.1이닝 1실점으로 우려를 금방 씻어냈다. 하지만 21일 만에 마주한 KIA에 또 다시 발목을 잡히며 고민을 안겼다.
1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마친 켈리는 2회 와르르 무너졌다. 안치홍과 나지완 이범호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김민식의 적시타, 1사 1,3루에서 김주찬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버나디나와 최형우에 적시타를 거듭 내주며 단숨에 6실점했다. 2회에만 7안타를 내줬다. 가까스로 이닝을 마친 켈리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있었다.
3회도 매끄럽지 않았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지만 6대6으로 맞선 4회 추가 실점했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켈리는 6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켈리에겐 악몽 같은 KIA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