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대장균·벌레…이유식 위생불량 ‘위험’ 수준

곰팡이·대장균·벌레…이유식 위생불량 ‘위험’ 수준

기사승인 2017-08-01 10:15:44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이유식의 위생 상태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6개월 동안 이유식 제조 및 판매 업체의 위생관리 점검 결과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위생관리 점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는 총 46건에 달했다. 

곰팡이·대장균·벌레·실리콘·플라스틱·생선가시·닭뼈·돌·나뭇조각·비닐·탄화물·머리카락·종이 등 발견된 이물질은 ‘위험’ 수준이었다. 특히 이유식 섭취 대상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인 만큼 해당 제조사가 어디인지를 두고 설왕설래마저 벌어지는 상황.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버젓이 제품에 사용하거나 냉동원료를 비위생적인 곳에서 해동하는가 하면, 원재료 허위 표시 및 합성보존료 무첨가표시도 빈번했다. 

이렇듯 아기 및 영유아의 건강과 직결되는 이유식의 위생상태가 불량이었지만 행정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이물질이 발견된 제조사 18곳 중 16곳은 단순 시정명령을 받은 게 전부였다. 그나마 나머지 2곳도 품목제조정지와 제품폐기 처분에 그쳤다. 

홍철호 의원은 “이유식 제조판매 업체들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해당 업체 일부는 위생 상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식약처는 HACCP 인증 기준과 절차 및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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