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황재균(30)이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벌써 시즌 2번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대신 라이더 존슨이 메이저리그로 콜업 됐다.
시즌 2번째 마이너리그행이다. 황재균은 지난 6월29일 빅리그로 승격한 뒤 홈런을 때려내는 등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고전하며 타율 1할6푼7리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2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황재균은 다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부터 치러진 3연전에서 LA 다저스가 좌완 선발을 차례로 내놓음에 따라 우타자인 황재균이 콜업 대상자로 낙점됐다. 황재균으로선 기대에 부응할 활약이 절실했다.
기량이 부족했다. 다저스와의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이어진 2연전에서 전부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클랜드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황재균은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공격적인 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황재균을 외면했다.
빅리그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한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트리플A에서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산도발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황재균의 입지는 지금보다 더욱 좁아진다. 결국 확대 로스터가 가동되는 9월에야 빅리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첫 마이너리그행 당시 KBO 복귀보다 잔류를 생각했던 황재균이지만 이번 마이너행으로 인해 그의 심경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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