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0.198’ NC, 찬스 울렁증 어쩌나

‘득점권 0.198’ NC, 찬스 울렁증 어쩌나

기사승인 2017-08-16 22:16:48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NC가 찬스 울렁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질병 수준이다.

NC 다이노스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5연패 늪에 빠진 NC는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연패 탈출을 목적으로 한 NC는 KIA를 상대로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1회 김주찬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손시헌의 적시타로 따라붙었고 5회말 최형우의 적시타 뒤에는 6회 터진 스크럭스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NC의 추격은 2점이 최대치였다. 

6회 투입된 불펜 투수 원종현이 제구 난조로 2실점한 뒤에는 추격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와 8회, 9회 연이어 찬스가 주어졌음에도 집중타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의 3루타와 대타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시헌의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에 그쳤고 대타 카드로 낸 이호준과 이종욱은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다. 최근 NC 타선의 떨어진 집중력을 방증하는 장면이었다.

아쉬운 장면은 8회에도 나왔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를 때려냈고 나성범이 적시타를 때려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런데 후속 타자 스크럭스 타석 때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몸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스윙하는 과정에서 배트 끝에 닿은 공이 내야로 굴러갔다. KIA 내야진이 곧바로 2루로 송구했지만 주자가 살았고, 다시 1루로 던진 공이 빠지면서 나성범이 3루까지 진루했다. NC로선 KIA의 어수선한 수비 덕에 1사 3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모창민이 내야로 향하는 얕은 땅볼 타구를 때려내 득점에 실패했다. 권희동 마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9회에도 NC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NC는 선두타자 박석민이 임창용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폭투가 나와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번트에 실패한 손시헌이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냈지만 안치용의 호수비에 걸렸다. 이후 강진성이 파울 플라이, 이종욱이 바뀐 투수 임기준에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NC의 8월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 역시 이날 경기 포함 1할9푼8리로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에서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현재 부진이 장기화돼선 곤란하다. NC가 득점권 울렁증을 극복할 타개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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