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외환거래 손익, NH투자·미래에셋·KB증권 대규모 손실

상반기 증권사 외환거래 손익, NH투자·미래에셋·KB증권 대규모 손실

기사승인 2017-09-01 09:33:02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 랠리 현상으로 실적이 향상됐으나 외환거래에 있어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외환거래 손익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외환거래 손실은 1486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외환거래 손실(328억7100만원) 대비 352.28%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1234억800만원, KB증권이 959억2740만원의 손실을 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1억9523만원의 흑자를 냈으나 올해는 대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상반기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외환거래손익이 부진한 것은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로 나타나면서 평가 손실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2년 전부터 해외부동산 등 외화 자산을 많이 사들였으나 최근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손실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외환거래 손실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시상의 외화거래 손익 외에 외화 ELS 및 DLS 의 환율변동 효과와 환율변동 위험 회피를 위한 외환헤지 거래 손익은 외화거래 손익이 아닌 파생상품손익에 반영됐다. 따라서 당사의 총 외환거래로 인한 손익은 17년 상반기에는 90억, 지난 상반기에는 72억의 이익이 났다”고 해명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대부분이 외환거래에서 손실을 기록했으나 흑자를 낸 회사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상반기 약 96억3760만원의 외환거래 이익을 내며 지난해(7억4359만원)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대신증권도 올 상반기 250억9767만원의 외환거래순이익을 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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