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휴식 통보. 미 언론 역시 류현진의 로테이션 공백을 다르빗슈 때문이라 해석했다.
류현진은 당초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수술 복귀 이후 올해 21경기나 선발로 뛰었다”며 “잠시 쉴 시간을 준다”고 설명했다.
납득가지 않는 설명이었다. 일방적인 통보였던 데다가 류현진이 직접 밝힌 대로 몸에 피로나 이상도 없었다. 선발 경쟁이 한창인 때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더욱 의문을 낳았다.
'LA 타임스' 역시 단순한 보호 차원에서 류현진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은 다르빗슈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한 탓에 지역 언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최근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발 순서를 조정해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와 같은 약팀을 상대로 투구 감각을 끌어올릴 심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