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선더베이 포트아서 경기장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결승에서 0대8로 패했다. 앞서 5차례 미국과 상대해 5차례 우승했던 한국이라 이번에도 내심 우승컵을 기대했지만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B조 예선을 5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슈퍼라운드에서 쿠바에 1승을 거뒀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고 일본을 꺾은 뒤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2번째로 만난 미국에 한국은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미국 투수진에 가로막혀 4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실책도 5개나 범했다. 미국은 예선부터 슈퍼라운드, 결승까지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발 김영준(선린인터넷고)는 2⅔이닝 5피안타 3실점했고 뒤이어 등판한 서준원(경남고), 하준영(성남고)는 도합 5실점하며 부진했다. 마지막 투수 양창섭(덕수고)만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강백호(서울고)만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분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