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돌잔치 대신 기부 선택한 아름다운 부부…“딸에게 더 뜻깊게 다가갈 것”

딸 돌잔치 대신 기부 선택한 아름다운 부부…“딸에게 더 뜻깊게 다가갈 것”

기사승인 2017-09-12 18:33:33

딸 돌찬지를 하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어려운 아이에게 사용해 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한 한 부부가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경남 진해에 사는 백석원·이남금씨 부부가 사연의 주인공.


이들 부부는 9월 첫 생일을 맞은 딸의 돌잔치를 열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아이에게 사용해 달라며 돌잔치 비용 100만 원을 창원시 진해구에 최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딸의 첫 돌을 기념하고 의미 있는 날을 만들고자 돌잔치 비용을 후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부부는 돌 사진 대신 ‘이웃돕기 나눔 기탁사진’ 찍기를 권하는 진해구 직원의 제안에도 “큰 금액이 아니라 부끄럽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돌잔치는 한번 지나면 잊힐지 모르지만 그 비용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면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훗날 딸에게 돌잔치 비용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진해구는 기탁된 성금을 지역 내 저소득 한부모가족아동, 조손가족아동, 가정위탁세대 등의 아동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창원=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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