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헨리 소사가 저조한 득점지원에 울었다.
LG 외국인 투수 소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LG 타선은 소사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를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상대 선발 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가 돼서야 1점을 얻어냈다.
낯선 광경은 아니다. LG는 타선은 리그에서 알아주는 ‘물타선’이다. 팀 타율 2할7푼3리로 리그 7위, 홈런 93개로 리그 최하위, 장타율과 OPS 역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4.10으로 리그 1위에 빛나는 선발진도 팀 타선 때문에 애를 먹는다. 경기 당 선발투수에 대한 득점지원이 5.10으로 10개 팀 가운데 2번째로 적다.
LG가 자랑하는 1,2,3 선발이 리그 최소 득점지원 투수 10위 안에 차례로 속해 있다. 허프가 경기당 3.96득점으로 리그에서 지원이 4번째로 낮고 뒤를 4.62의 차우찬이 잇고 있다. 소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4.93득점을 지원받아 10위에 랭크됐다. 양현종과 헥터가 경기 당 8득점을 지원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점수를 내는 타선이 침묵한다면 비길 수 있을지언정 경기에서 승리할 순 없다. LG가 수준급 투수진에도 여전히 5강 다툼을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