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세월호 참사 당시 블랙박스 영상 최초 공개

세월호 선조위, 세월호 참사 당시 블랙박스 영상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17-09-15 19:07:24

세월호 사고 당시 화물칸에 적재됐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세월호가 기울어지던 순간이 담긴 적재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4편을 15일 공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세월호 선조위)는 민간 포렌식 업체에 관련 영상 복구를 의뢰했다. 업체는 지난 8월 말까지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된 디지털 기기 265점을 인계받았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 26개와 차량 블랙박스 8개, 노트북 2개 등으로부터 총 43개의 메모리를 복구했다.

이중 뉴스타파가 공개한 건 블랙박스가 탑재된 차량의 ‘주차 중 녹화’ 기능으로 인해 세월호가 기울어지던 순간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 파일 4개다. 영상은 화물칸 C데크와 C데크 2층 트윈데크에 있던 차량 4대에서 촬영됐다.

▶ 트윈데크 차량

트윈데크(C데크 후미 2층)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선박이 급격히 기울던 순간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소음이 발생함과 동시에 적재 차량이 왼쪽으로 쏠려 내려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블랙박스에 표기된 시각은 4월12일 오전 9시경이지만, 실제 시각은 4월16일이다. 

▶ C데크 엔진 케이싱 벽면 ①

C데크 엔진 케이싱 벽면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는 선체 뒤편을 비춘다. 세월호가 기울자 앞 트럭 화물이 오른쪽으로 내려앉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주변 차량들도 일제히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충돌이 발생한다.

▶C 데크 엔진 케이싱 벽면 ②

선체가 크게 기울자 옆 트렉어 적재됐던 화물이 우측으로 낙하한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차량 전체가 공중에 붕 뜨면서 천장에 부딪히기도 한다.

▶ C데크 정중앙 앞쪽

C데크 좌현에서도 블랙박스 영상이 촬영됐다. 충돌음 이후 차량들이 연쇄적으로 밀려 넘어지고, 촬영 차량은 벽에 부딪힌다. 곧 바닷물이 선내를 채우기 시작한다.

한편 민주당 세월호특위 소속인 김현권 의원은 “세월호 침몰 순간 화물칸에서 발생한 일을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1차 자료로서, 이를 복구해 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단한 쾌거”라고 밝혔다.

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세월호 선조위와 전문기관들이 협력해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어진 과정과 원인에 대해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을 수 있는 세밀한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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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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