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고전…부국, 실적·주가 홀로 두각

중소형 증권사 고전…부국, 실적·주가 홀로 두각

기사승인 2017-09-20 05:00:00

중소형 증권사 부국증권은 올해 2분기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전년 분기와 비교해 다소 부진했다. 실적이 상승한 증권사도 최근 북핵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하향세와 함께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부국증권은 당기손익, 영업손익을 비롯해 주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융업종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 NCR)도 중소업체 중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 실적·주가 好好

올해 2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있어서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은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당기손익과 영업이익에서 손실을 거뒀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보다 증가한 주요 중소형 증권사는 부국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이 가운데 부국증권은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가운데 부국증권은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부국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억원, 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95%, 46.80% 올랐다. 

주가와 시가총액도 완만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은 주가는 19일 종가기준으로 2만7100원이다. 3개월 전(2만2750원)과 비교해 19.12%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810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2359억원) 19.11%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이 오른 증권사들 대부분이 지난 3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 중소형사 중 재무건전성 상위권

부국증권은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자본비율은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자본 비율을 의미한다. 순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자본활용 여력이 늘어나 사업 확대가 수월해진다. 순자본비율이 저조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순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TB투자증권(551.01%)과 부국증권(542.9%)이다. 반면 순자본비율이 가장 저조한 증권사는 SK증권(258.76%)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국증권은 자기매매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수익을 거둬들였다. 올해 상반기 이 회사의 자기매매 수익(영업수익)은  2565억6194만원으로 전체 80.88%를 차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101억2844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초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에 사용할 54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며 약 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게 됐다.

실적 향상으로 급여(상반기)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부국증권의 급여는 약 4967만원으로 전년 분기(4220만원) 보다 약 17.70% 올랐다. 부국증권은 지난해 말 연봉은 9881만원으로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급여를 받고 있다. 다만 남녀 간 연봉 괴리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국증권은 김중건 회장을 중심으로 친인척이 주식의 20%를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 회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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