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NC 폭시즈가 이변을 만들어냈다.
NC 폭시즈는 1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8강 A그룹 2경기에서 LW 레드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 폭시즈는 오는 22일 콩두 판테라와의 A조 승자전 맞대결을 통해 4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패자 LW 레드는 오는 26일 콘박스 스피릿과 패자전에서 맞붙는다.
▶ 1세트(거점 점령, 리장 타워): ‘위키드’ 최석우, 정크랫으로 펄펄 날았다
NC 폭시즈가 먼저 99% 점령에 성공했지만 ‘위키드’ 최석우의 정크랫을 필두로한 LW 레드의 저항이 만만찮았다. LW 레드는 끈질기게 거점을 밟으며 버텨 99% 점령을 따라붙었고, 결국 상대 실수를 활용해 1라운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어지는 라운드에서 NC 폭시즈가 따라붙었다. ‘사신’ 송상현의 파라가 최석우와의 미러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게 주효했다. 이들은 97% 점령을 완료한 뒤 한 차례 물러났다가 ‘원재리’ 이원재의 메르시를 암살하면서 재차 대규모 교전을 전개, 완승을 거두고 승리했다.
3라운드에는 LW 레드가 상대 파르시 전략을 봉쇄하는 데 성공해 앞서나갔다. 이들은 대규모 교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한 차례 거점을 내줬던 LW 레드는 마지막 전투에서 모든 궁극기를 쏟아부어 대승을 거뒀다.
▶ 2세트(점령 운송, 할리우드): 겐지-트레이서 조합 맞대결에서 승리한 NC 폭시즈
NC 폭시즈는 파라-정크랫 조합으로 LW 레드가 지키는 거점을 뚫으려 했다. 그러나 ‘위키드’ 최석우의 정크랫과 ‘핫바’ 최홍준의 디바에게 가로막혀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 겐지-트레이서 조합을 꺼내든 이들은 추가시간에 도달해서야 간신히 화물을 확보했다.
약 2분의 추가 공격시간을 부여받은 NC 폭시즈는 2점째를 얻기 위해 빠른 템포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마지막 전투에서 완패했고, 결국 2번째 전투 구간 중간 지점에서 턴을 마쳤다.
공수가 교대되고 LW 레드의 공격으로 후반전이 펼쳐졌다. 전반과 달리 양 팀이 같은 겐지-트레이서 조합으로 맞섰다. LW 레드도 NC 폭시즈 못지않게 화물 확보에 애를 먹었다. 상대 딜러진으로부터 자신들의 힐러진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들은 추가시간 거점에서 발발한 대규모 교전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NC 폭시즈에게 거점 완막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에 NC 폭시즈가 라운드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 3세트(거점 점령, 호라이즌 달기지): 또 완막 성공한 NC 폭시즈, 재치 있는 플레이로 득점
LW 레드는 리퍼-정크랫 조합에서 트레이서-솔저:76 조합으로 바꿔 NC 폭시즈가 지키는 A거점을 두들겼다. 거점 왼쪽을 파고들어 약 95% 가까이 점령했던 LW 레드였으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NC 폭시즈의 수퍼 세이브까지 겹치면서 마지막 5%를 얻어내지 못했다. 그대로 추가시간을 맞이한 LW 레드는 마지막 전투에서도 패배, 결국 1점도 얻어내지 못한 채로 귀중한 공격 턴을 마쳤다.
반면 NC 폭시즈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별동대를 파견해 LW 레드 병력들을 왼쪽으로 유인해낸 뒤 본대로 개활지인 우측을 공격해 LW 레드 후미를 쳤다. 정크랫을 무용지물로 만든 NC 폭시즈는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 완승을 거뒀고 이후 거점을 밟아 추가 포인트를 따냈다. 이에 또 한 번 NC 폭시즈가 1대0으로 승리했다.
▶ 4세트(화물 운송, 도라도): 2분 간 이어진 공방전에서 승리한 LW 레드
NC 폭시즈가 선공을 맡았다. NC 폭시즈의 선택은 트레이서-겐지를 필두로한 원조 ‘돌진 조합’이었다. 이들은 정크랫을 활용한 LW 레드의 수비 전선을 어렵게 뚫어내며 1번째 거점을 통과했다.
하지만 추가점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경기 말미 2번째 거점 근처에 도달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LW 레드의 궁극기 포화를 버텨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그 다음 공격에 나선 LW 레드는 트레이서-정크랫 조합으로 NC 폭시즈의 1번째 거점을 통과했다. ‘사신’ 송상현의 겐지가 ‘나노용검’으로 변수를 창출해내지 못한 게 LW 레드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기세를 탄 LW 레드는 거침없이 진격했다. 화물은 약 2분30초를 남겨놓고 NC 폭시즈의 화물이 멈췄던 장소에 도달했다. 이들은 약 2분 동안 펼쳐진 치열한 공방전 끝에 상대 병력을 궤멸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후 자신들의 화물을 추월시켜 2대1 승리를 만들어냈다.
▶ 5세트(점령 운송, 왕의 길): 유연한 전술 변화 돋보였던 NC 폭시즈
NC 폭시즈는 파르시-정크랫 포킹 조합으로 화물을 탈취하고자 했다. LW 레드는 라인하르트-자리야 조합에 맥크리를 더해 이를 저지했다. 공격시간을 약 2분30초 남겨놓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NC 폭시즈가 완승하면서 화물을 확보했다.
NC 폭시즈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중간 거점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키노’ 김근형의 정크랫과 ‘사신’ 송상현의 파라가 궁극기로 각각 2킬씩을 기록하면서 NC 폭시즈가 2점째를 획득했다. 화물을 목적지 0.79미터 앞까지 끌고 간 NC 폭시즈는 추가시간에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도 재차 승리를 거두면서 3점을 얻었다.
LW 레드는 공격에서도 라인하르트-자리야 조합을 꺼내 들었다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돌진 조합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들은 공격시간 약 30초를 남겨놓고 화물을 얻어냈다. ‘아크’ 홍연준의 루시우가 소리방벽으로 상대 겐지의 용검을 상쇄시킨 덕에 전투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점수를 얻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불과 2분가량만이 주어졌다. LW 레드의 화물이 추가시간에 도달함과 동시에 2번째 거점 근방에 도착하면서 곧 양 팀의 사활이 걸린 마지막 대규모 교전이 펼쳐졌다. 여기서 NC 폭시즈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가 3대1로 마무리 됐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