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서 7억 원대 대마초 생산 일당 검거

부산 시내서 7억 원대 대마초 생산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17-09-20 11:40:28

부산시내에 사무실을 임대해 재배시설을 갖춘 뒤 대마를 대량 생산해 1년간 7억 원 상당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0일 대마를 재배·판매한 총책 A(40) 씨, 자금책 B(40) 씨, 제조책 C(36) 씨 등과 상습 대마 흡연자 1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단순 흡연자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2015년 8월부터 1년 동안 부산 수영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재배한 대마초와 대마에서 추출한 ‘해시시 오일’ 등 7억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해외에서 유학하며 대마초를 구입·흡연한 전력이 있었던 이들은 국내에서 수경재배 방식으로 대마초를 재배해 사진작가, 건축사, 요리사 등 주로 전문직 종사자에게 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흙이 아닌 물과 영양분으로 키우는 수경재배로 대마를 대량으로 몰래 생산한 뒤 알선책과 매매책을 통해 서울·부산·대구 등지로 판매했으며, 대마초 수요가 많아지자 경기도의 한 농가를 빌려 대마초를 생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 씨가 가지고 있던 차명 은행계좌와 장부를 통해 이들의 대마 거래 규모를 추산, 사무실에서 4000여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대마초 2㎏도 압수하고, 외국으로 달아난 3명 등 공범 6명을 뒤쫓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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