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남이 풍성한 문화행사로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물든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지역대표 공연예술제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경남예술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고 27일 밝혔다.
◆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지역대표 공연예술제’인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촉석산성 아리아 및 진주대첩 재현행사 ▲정유년 마산만날제 ▲김해 가야금 페스티벌 등 4개 행사가 통영과 진주, 마산, 김해 등지에서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 콘서트는 오는 11월 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아름답지만 불꽃 튀는 선의 경쟁으로 입상한 바이올리니트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는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승인을 획득한 국제행사이다.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첼로와 피아노, 바이올린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올해는 바이올린 부문이다.
'촉석산성 아리아 및 진주대첩 재현행사'는 다음달 5일과 6일 진주 시가지 일원에서 30여 개 팀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의 역사적 애국충절 정신을 되살리고 진주성 전투의 승전 상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유년 마산만날제’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만날공원에서 열린다. 한가위음악회, 마당극 모녀상봉지곡, 전통민속 예술향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산만날제는 민족의 정서인 만남과 그리움 그리고 화합을 도모하는 한가위 민속축제이다.
‘김해 가야금 페스티벌’은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김해문화의전당에서 '김해 전국가야금경연대회 역대 대상수상자'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다.
◆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2017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 둔치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 한해 공중파 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 등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연기상 등 18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리는 ‘코리아드라마 어워즈’를 비롯해 ‘한류K-POP콘서트’, ‘드라마 O.S.T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을 통해 전통, 예술, 관광 등 한국 문화콘텐츠 및 영상산업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도민예술단, 도내 순회공연 및 ‘찾아가는 장터 문화마당’ 개최
경남도민예술단의 가을공연은 10월 12일 거창한마당대축제 특설무대에서 송소희, 고금성 국악인 등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10월 20일과 21일, 25일 밀양과 거제, 통영에서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의 협연공연이 펼쳐진다. 11월 4일 합천 대장경세계문화 축제장에서 ‘오작교 아리랑’의 마당극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찾아가는 장터 문화마당’은 이달 28일 합천시장에서 마산무용단의 한국무용, 재즈, 밸리댄스 등 다양한 공연으로 꾸며져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 ‘경남예술제’, ‘경남미술대전’, ‘경남서예대전’ 등 문화예술행사 '풍성'
경남예술제는 10월 31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예술무대’ 공연으로 시작된다. 11월 2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는 국내 대중가수 등이 출연하는 기획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번 예술제는 지역 예술가와 문화소비자인 도민의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경남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시조, 시, 수필 등 문학작품에 담은 사화집 발간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미술인들의 작가 등용문인 경남미술대전 접수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3․15아트센터에 하면 된다. 입선된 작품은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 전시된다.
경남서예대전은 지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서예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이다.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서예와 서화, 서각 등 600여 점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림 이병주 국제 문학제’는 이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병주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현대 문학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학술세미나, 문학상 시상식, 백일장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문자문명전은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창원 다호리 고분에서 붓이 출토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문자문명전은 지역의 문자와 서예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장순천 경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예술의 계절을 맞아 도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며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감성을 충전하는 문화행사를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