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과 수사기관의 긴밀한 공조 강화 등으로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7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고 액수이다.
상반기 적발금액은 2015년 3105억원, 2016년 3480억원, 올해370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 입원,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2786억원(75.2%)으로 대부분을 점유했다. 살인, 자살, 방화, 자도아 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446억원(12.1%)를 차지했다. 자동차 피해과장 청구는 230억원(6.2%)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사기 예방효과를 가진 블랙박스, CCTV 등의 보편화에 따라 자동차보험 보험사기 비중은 2013년 54.4%에서 4년 새 올해 44.4%로 10.0%p 감소했다.
연령별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30∼50대 연령층이 30540명(6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적발되는 사례는 2014년 4.5%, 2015년 5.6%, 2016년 5.8%, 6.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결국 보험료를 인상시켜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보험사기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금감원이니 보험사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