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는 2015년 972여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2016년 성과급 명목으로 사장이 689만원, 3명의 본부장과 감사가 650여만 원씩 받았다.
특히 인천시 출자출연 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는 부채 비율이 1,411%인 가운데 적자 운영으로 자본잠식도 심각해서 2015년 경영평가 ‘라’등급을 받았다.
경영평가 '라'등급과 상관없이 이 회사 대표는 전년도 경영실적 평가에 따른 2016년 성과급으로 1억 4,750만원을 수령해갔고, 임원도 1,130만원을 받아갔다.
또한 부채 비율이 120%에 달하는 인천환경공단도 이사장이 1천 390만원, 임원이 975만원 가량을 받았고,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임원도 690~620만원의 성과급을 전년도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수령했다.
2015년 경영실적평가에서 ‘라’등급을 받은 인천광역시의료원의 원장은 60여만원을 받았지만 진료부원장은 3,490만원을 받아갔다.
다만 인천도시공사의 경우 2015년 경영평가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인천시청 관계자는 “경영실적평가별 성과급 지급률이 정한 바에 따라 급여와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다”며 “다만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우 시가 토지만 제공했을 뿐 성과급 등은 운영자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지방부채 상당 부분을 지방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도 방만한 경영에 책임은 지지 않고 해마다 성과급을 챙기고 있다”며 “경영실적 평가별 성과급 지급률을 조정하고 부채문재 해결을 위해 공기업부터 건실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완주=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