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가 뽑은 ‘2017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총 27명의 국회의원이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유한국당 7명, 정의당 3명, 국민의당 2명 순이다.
쿠키뉴스는 국정감사 기간 국회 상임위별 기자들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생생한 소식을 전달했다. 나아가 취재 과정에서 민생현안에 집중, 심도 있는 질의와 정책 대안을 제시해 현안을 해결, 미래비전을 제시한 의원들을 심사를 거쳐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는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이상 11월 6, 7일), 정보위원회(11월 1~3일)를 제외한 13개 상임위원회별로 10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진행됐다.
이 기간에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총 701개 기관이 국정감사를 받았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감 대상기관이 122개로 가장 많았고 국회정보위원회는 국가정보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황창규 KT회장, 이해진 네이버 등기이사 등 민간 기업 주요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비리, 우리은행 채용비리 등 우리 사회 곳곳에 내재해 있던 어두운 면들이 속속 국감을 통해 드러났다.
상임위별 우수의원을 보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회찬 의원(정의당)이 선정됐다.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권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이끈 심상정 의원(정의당)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문제를 언급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돋보였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다스(DAS)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성을 재조명한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목받았다. 또한 심재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재정 정책을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1야당의 체면을 살렸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방송 공정성과 네이버 뉴스 편집 조작 문제를 제기한 오세정 의원(국민의당),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이 선정됐다.
가장 많은 122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우 김병욱, 손혜원, 조승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우수의원을 휩쓸었다. 이들은 교육, 스포츠, 문화재, 학교건축, 도시재생 등에서 파생된 부조리들을 가감 없이 들춰냈다.
국방위원회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김종대 의원(정의당),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술핵 재배치 논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필요성,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농업 경쟁력 강화, 쌀가격 안정화 , 한국마사회 사유화 적폐, 농협 대출 특혜 및 비리 등을 들춰낸 김현권, 박완주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이 눈에 띄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은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로 시끌벅적했다.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이같은 부조리 척결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사기로에 서게 된 1400만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처지를 대변해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기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전혜숙 의원은 노인장기요양등급 의도적 하향 의혹을 짚어 누리꾼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살충제달걀 사태 관련 농가를 직접 방문해 정책 미비점을 확인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관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김승희 의원은 문재인 케어에 대해 정책적 검토한 결과 ‘낙제점’이라며 정부를 향해 비판을 날을 세웠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주목받았던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김성태,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국민의당 이태규 의원(국민의당)이 국감 우수의원으로 뽑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