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키워드 포착의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제시해 주실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이승희 기자 ▷ 네. 오늘 제가 제시할 키워드는, 산후우울증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산후에 받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발생한 우울증으로 인해 저지르는 사건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승희 기자와 함께 출산 후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과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승희 기자, 먼저 문제가 되고 있는 산후우울증이란 어떤 병인지, 그 부분부터 짚어주세요.
이승희 기자 ▷ 네. 먼저 산후우울증의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시작되는 불안감, 불면, 체중 변화 등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감정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단어가 바로 산후우울감입니다. 산후우울증 바로 전 단계를 뜻하는데요. 출산 후 1주일 이내에 느껴지는 우울감을 산후우울감이라고 부릅니다. 출산한 산모 중 약 85%가 느끼는 몹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산후우울감을 느끼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무래도 출산 후 많은 부분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호르몬 변화도 있을 테니 출산 직후 느끼는 우울감은 당연한 거라는 건데요. 그럼 그 시기가 지나도 계속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세계 각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산모 중 10~20%는 대개 4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됩니다. 그 후에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우울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아기가 커가는 과정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계속해서 우울감이 지속되는 건지 궁금해요.
이승희 기자 ▷ 산후우울증을 겪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출산 후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아기가 돌이 지날 때까지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산모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며, 자살 등을 항상 생각한다고 합니다. 결국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되면서, 관련 사건들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영상에서도 봤지만, 엄마가 친자식을 살해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잖아요. 이번에는 그 내용 살펴볼게요. 이 기자, 어떤 사건들이 있었나요?
이승희 기자 ▷ 최근 안타까운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7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이, 생후 6개월 된 딸의 입과 코를 이불로 막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은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경찰 진술에서 막내가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갑자기 아기를 돌볼 자신이 없다는 충동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여성이 했던 생각과 행동도, 산후우울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명 독박육아라고 하죠. 남편이나 주변의 도움 없이 엄마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 그로 인해 엄마의 감정 상태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인데요.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죠? 또 어떤 일이 있었나요?
이승희 기자 ▷ 비슷한 시기, 경기 일산에서 한 30대 여성이,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안고 8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당시 아기는 숨지고, 여성은 중상을 입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평소 아기를 키우기가 힘들다며,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여성이 가지고 있던 우울감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들이 범행 전 산후우울증을 호소했지만, 치료를 받는 등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는 건데요. 이런 행동들을 보면, 좀 이상하기도 해요. 보통 우울증 환자들이 자살을 해도, 그건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행동이잖아요. 그런데 앞서 본 여성들은 자녀에게 해를 가했어요. 그런 행동 역시 산후우울증의 증상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자녀에 대한 공격성도, 산후 우울 증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1995년 발간된 세계기분장애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을 겪는 여성의 60%가, 영아에 대한 공격 강박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않아도, 아기에 대한 공격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산후우울증을 앓는 여성들은 자신이 우울한 원인이 눈앞의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를 향해 공격적인 면을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그렇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된 산후우울증이 자꾸만 극단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기자, 치료하지 않고 둔 산후우울증이 자녀를 향한 공격성 외에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물론입니다. 모든 산후우울증 산모들이 아이를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울증은 더욱 심해져서, 산후정신병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복지부는, 산모 전체의 0.1~0.2%가, 산후정신병을 앓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산후정신병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응급환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를 분리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때는 단순 약물치료를 넘어서 입원 등,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요. 그런데 이상해요. 왜 그 정도로 짐작만 하고 있는 건가요? 구체적인 유병 통계가 나와 있지 않은 건가요?
이승희 기자 ▷ 국내 산후우울증 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의 임산부가,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적게는 4만명에서 많게는 8만명의 임산부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 받았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이유가 뭔가요? 국내에 산후우울증이나 정신병 통계가 부족한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우선 엄마들 스스로 자신의 우울증을 자각하기가 힘듭니다. 또 우울증이 의심돼도, 병원을 찾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거나, 저절로 나을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산후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산모 수는, 지난 2015년 294명입니다. 이듬해 298명에 불과했고요. 지난해 신생아 수가 40만6243명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숫자 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태아를 고려하더라도 신생아 수와 산모 수는 크게 차이나지 않을 텐데요.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정말 적어요. 결국 산후우울증은 산모에게 흔한 질병이지만,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받는 환자는 드물다는 거겠죠?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출산과 육아 스트레스로 산후우울증이 심해지더라도, 엄마의 육아 부담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도 다 하는 당연한 일을, 왜 병까지 얻어가면서 하느냐. 모든 것이 엄마가 되는 과정의 일부다. 이러한 생각들을 종용하면서, 도움은커녕 면박을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이건 결코 쉽게 볼 문제가 아니에요. 앞서도 여러 사건들을 살펴봤지만, 산후우울증은 분명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병이잖아요. 우울증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우선 환자들이, 우울증 병력을 남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고요.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으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은 꿈도 못 꾸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부분도 공감이 가네요. 예전에는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가족이라, 아이를 봐줄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죠. 몇 시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마음이 아니라 몸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보면, 남편을 비롯해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는 것도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게다가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이, 산후우울증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산과 양육이 오롯이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편들은, 부인이 병원에 가는 것을 이해하기는커녕, 배려조차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흔한 실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배우자들은 출산과 양육의 과정 모두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육아에 기꺼이 동참하면서 산모를 배려해야 하겠습니다. 산후우울증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는 키워드 포착, 이번에는 국가 지원에 대해 좀 살펴볼게요.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들은 많은 만큼,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은데요. 현재, 어떤 정책이 나와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사실 산후우울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병인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임산부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은, 보건소에 비치된 자가검사지를 통해, 우울증 여부를 판단받는 데 그치는 수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문가 상담 등은 전혀 없이 자가검사지를 통해서만 그 여부를 판단한다는 자체가 신뢰가 가지 않는데요. 그렇게 해서 우울증으로 판정이 되면요? 바로 치료는 받게 도와주나요?
이승희 기자 ▷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건소에서 검사한 산후우울증 고위험 판정 산모는, 총 581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정신건강센터 상담까지 이어진 경우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23명에 불과했는데요. 지난 2015년에도, 고위험 판정 산모 4801명 중, 51%인 2494명만, 정신건강센터에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시기에 적극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면,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텐데, 안타깝네요.
이승희 기자 ▷ 현재 정부의 산전‧산후우울증에 대한 대책은 매우 미흡합니다. 지난해 말 개정된 모자보건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임산부에게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우울증 검사와 관련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관련해, 시행령, 또는 시행 규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관련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없다면, 사실 그건 있으나 마나한 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저출산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나라에서, 결국 산모를 위한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거네요.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미국은 미국예방특별위원회 지침서를 통해,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성인 여성은, 반드시 우울증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산모가 임신 후 산부인과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물론, 출산 후 아기와 처음 소아과를 방문했을 때도, 산후우울증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산후우울증 치료율은 10~12%로, 연간 약 50만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 받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미국의 경우, 산후우울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지원 방안이 법적으로 제도화된 상태인 거네요?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산후우울증 무료 검진과, 양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요. 일본 역시 산후우울증 검진 비용을 국가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국가적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걸까요?
이승희 기자 ▷ 지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실효성이 문제인데요.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아이사랑 웹사이트를 통한 전문가 상담,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산후우울증 검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검사 후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적습니다. 설상가상, 검사 및 상담들도 허술하다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 했는데요. 결국 현재 시행 중인 몇 가지 대책들도, 실효성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분명한 건, 우리나라도 이제 산후우울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할 때라는 거예요. 사실 24시간 육아에 매달리는 주부들 입장에서는 그런 정책이 있더라도, 스스로 알아보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독박육아를 하는 산모를 위해,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와, 정신과와 산부인과의 진료 연계 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재 서울시를 보면, 20개 자치구에서 임산부와 산모들에게, 방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담 간호사가 임신 초기 때부터 출산 후 2년까지,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건강을 관리해줄 뿐 아니라, 초보 부모에게 육아 정보를 제공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방문 간호사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지자체에서만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지원 정책으로 확대하는 것 역시 필요해 보여요. 법 개정도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정치권에서도 정부 지원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자보건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 이번 개정 법률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임산부의 산전‧산후우울증 극복을 위해, 각종 검사와 치료 및 상담, 교육 등의 사업을 실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또 해당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치료 상담센터를 설치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여성들이 출산 전과 후에 겪는 우울증에 대해 우리 사회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아요. 이 우울증 자체가 여성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사회 구조에서 파생된 문제인 만큼.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거죠. 최근 문재인 정부가 치매를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처럼, 이 문제도 비슷한 수준에서 다뤄져야 할 것 같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저출산 정책은 허점이 많습니다. 여성이 출산하는 순간부터, 정책 초점이 양육과 보육으로 옮겨지기 때문인데요. 결국 임산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끊기게 되는 겁니다. 산모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연구와 예방, 치료,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조만간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산모들이 늘어나길 바라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산후우울증 예방법을 알아볼게요. 전문적인 교육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이겨내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잖아요. 어떤 노력들. 해볼 수 있을까요?
이승희 기자 ▷ 전문가들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대화와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내어놓은 예방과 관리 수칙을 보면, 주변 사람과 대화하기, 전문가와 상담하기, 즐거운 활동 실천하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불법약물 사용하지 않기 등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육아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산모들과의 만남 등도 권유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육아 지원이 가장 큰 도움 될 것 같아요. 엄마 혼자 하는 독박육아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맞습니다. 특히 남편은, 더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해야 합니다. 주변 가족들 역시 산모가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요.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은데요. 현재 우리 사회는, 산후우울증을 유난스런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후우울증을 갱년기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는, 시선의 변화 역시 꼭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한 가지 확실한 건, 산후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 치료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입니다. 산후우울증에 대해 알아본 키워드 포착. 여기서 마칩니다. 이승희 기자,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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