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MRO 사업자로 KAI 선정…“사천.진주 지역경제 발전 기대”

국토부, 항공MRO 사업자로 KAI 선정…“사천.진주 지역경제 발전 기대”

기사승인 2017-12-19 11:44:08

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정부지원 항공MRO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민관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항공정비(MRO) 사업계획 평가위원회는 KAI가 항공기 제조사로서 MRO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의 사업부지 저리임대 등 MRO 사업추진 기반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KAI가 군용기 정비경험과 함께 국적 항공사가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B737 항공기의 개조 경험 등도 있어 민·군 항공기 정비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가위는 비록 사업부지가 지리적으로 편중된 사천시에 위치해 있으나, 주변에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있고 항공관련 협력업체도 60여개가 입주해 있어 MRO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입지조건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정부지원 이외에 투자금융사 등 다양한 출자기관 확보와 함께, 국내 LCC 물량 및 국내외 군용기 정비물량 수주 등을 통해 오는 2026년부터 순이익이 발생하는 등 사업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KAI는 내년 3월 한국공항공사, 참여업체 등과 함께 MRO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10월에 정비인력채용 등 사업 준비를 완료한다 

이어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12월에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며, 2019년까지 미국(연방항공청) 등 해외항공당국의 정비능력인증도 받아 해외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제경쟁력도 조기에 갖출 방침이다 

국토부는 KAI가 항공MRO 전문기업을 설립하면 2026년까지 2만여 명(·간접고용 5600, 협력업체 14000)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입대체 16800억 원, 생산유발 54000억 원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AI를 중심으로 MRO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사천·진주 등 경남 서남부지역이 미국 오클라호마나 싱가폴 등과 같은 MRO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배 전 인하대총장은 그간 대형항공사 중심의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MRO 산업이 전문 MRO 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고, 우리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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