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경찰이 수거한 휴대전화 7대 중 3대가 유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현장에서 휴대전화 7대와 가방 등 유류품 20여점을 회수했다.
회수된 7개 휴대전화 중 유족의 것으로 확인된 3대는 유족에게 인계했으며 나머지 4대의 소유자를 찾고있다. 휴대전화 중 1대가 사망자 안모씨의 휴대전화일 것으로 추정됐으나, 경찰 감식 결과 안씨의 휴대전화는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회수된 7대 휴대전화 소유자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사망자 소유의 휴대전화에는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 내역이나 사망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간을 확인할 정보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과학수사팀 등을 동원, 화재 현장을 추가 수색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색을 벌여 휴대전화나 유류품이 수거되면 유족 동의를 구한 뒤 분석해 화재 당시 상황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이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여성 23명, 남성 6명 총 29명이 숨졌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6층 헬스장에서 2명, 7층 헬스장에서 4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 8층 레스토랑에서 1명이 시신으로 수습됐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