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형이가 MB 믿고 마음대로"…이동형 다스 내 암투 암시

"시형이가 MB 믿고 마음대로"…이동형 다스 내 암투 암시

기사승인 2018-01-26 17:07:4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의 음성이 녹취된 통화파일이 일부가 공개됐다.

2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다스 내부자 A씨로부터 녹음파일 수백 개를 최근 제출받았다. 이는 A씨가 2016년부터 이씨와 이 부사장, 다른 다스 직원들 등과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두 사촌 형제가 다스의 실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씨는 "알아서 한다는 게 여러가지로 시끄러웠잖아요. 이 부사장 잘못도 있고 그렇지만 내부적으로 할 일이고 바깥에서 이 부사장하고의 일이잖아요"라며 상급자인 이 부사장을 나무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을 빼고 논의가 진행된 데 대해서 "나는 어떻게 들었냐, 이 부사장이 OOO와 만나서 얘기가 끝난다. 난 이렇게 들었다. 내가 또 잘못 들은 거네"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대화 상대방에게 "내가 총괄이사, 대표이사로 가는 건 안 되니까 그거를 이제 사달을 낼 것 같은 뉘앙스"라며 "이제 문제는 형(이동형)이 총괄부사장으로 있는데 강등, 강등시켜 가지고 저 밑에 밑에 아산으로 보낼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아 다들"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회장님 의견이 중요하잖아. 아무리 필요없는 의견이라도 해도 회장님 의견도 중요하잖아.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이씨가 직원 인사 문제 등에도 전권을 쥔 듯한 언급을 하는 내용도 녹취에 포함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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