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을 앞둔 그룹 세븐틴이 팬미팅에서 신곡 ‘고맙다’를 최초로 공개하고 2018년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새 해 첫 곡을 팬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 것. 지난해 ‘울고 싶지 않아’ ‘박수’ 활동을 비롯해 첫 해외투어를 성공리에 마친 세븐틴은 그 여세를 몰아 올해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세븐틴은 2일부터 오는 3일까지 양일간 총 3회에 걸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국내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SEVENTEEN in CARAT LAND)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팬미팅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소속사 측은 1회 공연 당 7000명, 총 2만1000명의 팬이 공연을 찾는다고 밝혔다. 팬미팅의 콘셉트는 왕의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13명의 왕자들. 멤버 정한이 2일 팬미팅의 MC로 선정돼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글쎄’와 ‘울고 싶지 않아’ ‘모자를 눌러쓰고’ ‘박수’까지 총 4곡의 무대를 연달아 펼친 세븐틴은 들뜬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리더 에스쿱스는 “지난해 첫 팬미팅 후 행복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1년이 지나 두 번째 팬미팅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리 부상으로 ‘박수’ 활동을 함께하지 못했던 멤버 디에잇도 함께 무대에 올라 합류 소식을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쉬었던 만큼 열심히 하겠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디에잇은 이후 모든 공연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부상 회복을 알렸다.
팬미팅의 백미는 13명 완전체가 된 세븐틴의 신곡 발표 순간이었다. 세븐틴은 오는 5일 정식 발매하는 스페셜 앨범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의 타이틀곡 ‘고맙다’의 무대를 공개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고맙다’는 세븐틴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퓨처 베이스 장르의 곡이다. 지금 내 곁에 없지만 지난 시간 우리와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대상에게 고맙다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늘 함께 해주는 팬들에 대한 세븐틴의 진심을 담았다.
보컬·퍼포먼스·힙합 세 개의 유닛을 자랑하는 세븐틴인 만큼 다채로운 유닛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유닛 무대를 선보이는 것 외에도 유닛 곡을 바꿔 부르는 ‘유닛 리버스’ 무대를 꾸몄다. 승관, 도겸, 호시가 유닛 부석순을 결성해 미발매곡 ‘거침없이’를 최초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이 노래 또한 세븐틴의 음악을 담당하는 멤버 우지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세븐틴은 특별 영상을 통해 연습생활을 재현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오디션부터 팀 결성 직전까지 겪었던 일들을 시트콤 형식으로 풀어낸 것. 세븐틴이 어떤 과정을 거쳐 두 번째 팬미팅을 개최할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했는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를 알아가는 ‘나를 맞혀봐’ 게임과 팀내 ‘체력왕’을 뽑는 게임을 진행해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민규는 “올해도 앨범을 계속 내고 활동 할 것이다. 묵직한 한 방을 때려서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상을 받아 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세븐틴은 오는 5일 ‘디렉터스 컷’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고맙다’로 2018년 첫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