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

기사승인 2018-02-06 18:16:03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확정됐다.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첫 국가기념일로 민주화운동 관련 5번째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우리나라 최초의 학생민주운동이다.

이후 타 도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확산돼 3·15의거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 자산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47개의 국가기념일이 존재하고 있다. 2·28민주운동은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48번째가 된다. 

민주화운동 관련 국가기념일로는 3·15의거 기념일(2010년 3월 12일 지정), 4·19혁명 기념일(1973년 3월 30일 지정), 5·18민주화운동 기념일(1997년 5월 9일 지정), 6·10민주항쟁기념일(2007년 5월 2일 지정)에 이어 5번째가 된다. 

특히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국가기념일은 2·28민주운동이 처음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중앙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기념사업회 주관 기념식에서 정부 행사로 격상돼 전국적인 범위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올해 국가보훈처 주관의 2·28민주운동 기념행사는 정부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2·28학생의거기념탑에서 민주영령에 대한 참배에 이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식 기념식으로 진행된다. 


2·28학생의거기념탑은 1961년 시민과 학생이 자발적으로 명덕로타리에 세웠던 것을 1990년 지금의 두류공원으로 확장·건립했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주간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노래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의 관심과 시민들의 민주의식을 높이고 2·28정신 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언론계, 경제계 등에서 모금한 건립 후원금 1 650만 원을 들여 설치된다. 

또 반월당 일대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민주의 횃불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2·28 민주운동에 참여한 지역 8개 고교 재학생 800명이 옛 교복을 입고 반월당에서 기념식 행사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행진한다.

대구시는 2·28정신을 국채보상운동, 신암선열 국립묘역 지정과 연계해 대구현창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정신자산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관련단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정신 계승사업, 연구사업, 교육사업, 홍보사업을 통해 대구의 빛나는 역사정신문화로 잘 기려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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