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건강백서②] 명절 스트레스 고통 줄이는 방법은?

[설 연휴 건강백서②] 명절 스트레스 고통 줄이는 방법은?

가벼운 운동, 달달한 대추차 섭취 등으로 몸과 마음 이완시켜야

기사승인 2018-02-16 00:13:00

온 가족이 모여 세배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설날, 과도한 가사노동과 잔소리처럼 들리는 덕담 등으로 인해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명절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에게 필요한 것은 ‘남편의 배려’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동안 계속되는 음식 준비,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명절 ‘주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가부장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촉매제가 되어 주부들은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하기도 하고, 가슴 답답함,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호흡 곤란, 우울함, 심한 감정기복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로도 주부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다”며 “아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작은 가사노동이라도 도와주는 배우자의 태도가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잘 되라는 의미의 ‘덕담’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좋은 의미의 덕담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취업준비생, 미혼남녀, 퇴직을 앞둔 아버지들이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명절 연휴 동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명절이라는 짧은 기간에 과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이를 푸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또는 마음이 맞는 가족끼리 전통놀이를 즐기거나 가벼운 운동, 찜질방 등을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벼운 운동은 혈액순환이 이뤄지면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다. 호흡만 부드럽게 해도 긴장이 풀려 스트레스가 발산되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며 “대추차와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이를 마시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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