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몽골 언어와 문화, 전통을 배울 수 있는 ‘몽골주말학교’가 24일 경기도 수원에서 문을 열었다.
경기도 수원시와 주한몽골대사관은 24일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대강당에서 한·몽골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주말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몽골주말학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8~15세 한·몽골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또 하나의 모국인 몽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에서 3~6월, 9~12월 두 학기에 걸쳐 매주 토요일 2시간(오전 10~12시)씩 운영된다.
첫 수업은 다음달 3일 학생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며 몽골 교사는 몽골 현지에서 교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 수원에 살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몽골어 교육, 의식주 중심의 몽골 전통문화 교육, 몽골문화 현장체험 등이며 학생들은 교재비 3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수원시가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문화체험용품 지원 등 학교 운영은 주한몽골대사관이 맡는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수원시는 지난 2011년부터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하는 등 몽골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몽골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몽골어로 소통하고, 몽골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면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몽골 국가 연주로 시작된 이날 개교식은 염 시장과 바상자브 강볼드 주한 몽골대사의 축사,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