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한국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이 열린 25일 의성실내체육관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선수들의 가족, 의성군민 등 700여명이 모여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북도체육회 소속으로 의성여중·고 선후배로 구성된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등 대표팀은 이날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결승전에 나섰다.
세계랭킹 2위인 스웨덴과의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의성 소녀들의 은메달은 무엇보다 값지다.
컬링이라는 생소한 동계스포츠 종목을 전 국민에 알리고 대한민국 컬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성의 매력으로 외국 언론마저 팬으로 만들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경북 의성의 특산물 마늘을 비롯해 의성을 컬링의 도시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북 선수들이 훈련해온 의성컬링센터는 국내 최초로 2006년 5월 건립됐다. 지상 2층(1876㎡) 규모이며, 1층에 컬링 경기장 4시트가 있다.
의성군 소유로 경북컬링협회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컬링은 이제 세계최고 수준에 올랐다”면서 “앞으로 컬링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꿈나무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컬링연맹 김경두 부회장이 1995년 7월 우리나라에 컬링을 도입했고 2001년 1월 전국 최초의 컬링 직장운동 경기부 경북도청 컬링팀을 창설했다. 이후 경북체육회팀으로 명칭을 바꿔 남자부(2007.1.1), 여자부(2010.1.1), 믹스더블(2016.1.1)로 창단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