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에서 퇴임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화여대는 7일 "퇴임한 교수에 의한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화여대생들이 이용하는 비공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금은 은퇴한 A 교수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A 교수 연구실에서 성추행당했다며 당시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에 A 교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당 학생이 느꼈을 고통에 대해 엄중히 사과드린다"며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행동을 한 것은 제 큰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당국의 사실관계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책임질 일은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는 "퇴임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사자가 비록 졸업생과 퇴임교수로 더 이상 본교에 재학, 재직 중은 아니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교의 절차에 따라 강경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