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사장과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를 영입한 뒤 ‘언론 탄압 피해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위선이다”라고 일갈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갖고 있던 지난 10년 동안의 일을 모른다고 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노조는 “길환영 전 KBS사장과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가 누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들의 과거 행적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진실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그동안 힘겹게 공영방송 KBS와 MBC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구성원들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염원해온 국민들 앞에서 이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가”라며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진정 ‘언론의 독립’을 바란다면 부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추천 드린다”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은 소위 ‘언론장악’프레임을 완성시키고자 끊임없이 언론노조를 근거 없이 비난하지 말라”라며 “언론노조는 향후 자유한국당이‘언론장악’프레임을 완성시키고자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