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잃어버린 웃음은 돌아올 수 있을까

[첫방 보고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잃어버린 웃음은 돌아올 수 있을까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잃어버린 웃음은 돌아올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03-27 15:59:21


△ 첫 방송 날짜 :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오후 9시30분

△ 첫 방송 시청률 : 1.4%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tvN ‘크로스’ 마지막회 시청률 : 4.2%


△ 연출 및 극본

- 한상재 PD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8~15)

- 명수현 작가(tvN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 등장인물

- 우보영(이유비) : 신선병원 계약직 물리치료사.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폭발, 울보영으로 불림. 한때 시인을 꿈꿨을 정도로 시를 좋아하지만 취직을 위해 물리치료의 길을 걷고 있음.

- 예재욱(이준혁) : 물리치료사. 보영과 반대로 감성이 씨가 마른 감정 극빈자. 뛰어난 스펙에도 신선병원으로 옴.

- 신민호(장동윤) : 실습생 물리치료사. 보영과 악연이 있는 대학동기. 일과 공부보다 노는 것에만 관심이 쏠려 있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보

-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 드라마.

- 병원을 배경으로 하지만 의사가 아닌 코메디컬 스태프(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점이 특징.

-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긴 시간 호흡을 맞춘 한상재 PD,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 배우 이유비는 2015년 MBC ‘밤을 걷는 선비’ 이후 3년 만에 미니시리즈 복귀.

- 래퍼 데프콘이 조연으로 등장. 2015년 KBS2 '드라마 스페셜 -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후 첫 미니시리즈 출연.


△ 첫 방송 요약

- 신선병원에서 계약직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인 우보영(이유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 계약기간 이후 정규직 전환을 꿈꾸고 있음.

- 보영은 어릴 때부터 시를 좋아해서 국문과를 꿈꿨음, 하지만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가세가 기울자 빨리 취직할 수 있는 물리치료 전공을 선택함.

- 보영의 대학 동기인 신민호(장동윤), 김남우(신재하)가 실습생으로 물리치료실에 옴. 남우가 열심히 해서 정규직이 되겠다고 하는 반면 민호는 서울 핫플레이스에서 놀 생각만 함.

- 보영이 환자들이 꼽은 친절직원으로 선정. 보영은 미국 연수를 보내주는 혜택과 함께 정규직으로 전환될 꿈에 부품.

- 하지만 계약직이 친절직원으로 선정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취소됨. 거기에 회식 자리에서 과거 민호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악연까지 동료들에게 공개됨.

- 보영은 환자들이 자신을 추천하며 적은 친절 카드를 읽으며 스스로를 위로함. 그녀가 떨어뜨린 카드를 줍는 예재욱(이준혁)의 모습으로 끝.


△ 첫 방송 감상평

- 코믹한 드라마인데 웃음이 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웃기겠다는 의지만 가득한 음악과 효과음부터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현실적이지 않은 대화들이 드라마 몰입을 쉬지 않고 방해함.

- 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군을 조명하고 시(詩)를 주제로 내세운 설정은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되기 충분함.

- 하지만 드라마에서 그 설정들을 제대로 살리는 데 실패한 모습.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는 정규직이 되기 힘들고 의사들에게 가끔 차별받는 직업 정도로 묘사됨. 시는 힘든 순간 읽는 위로의 수단에 그침.

- 네티즌들은 배우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캐스팅과 연기력을 지적하는 반응이 다수.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다룬 건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어떻게든 웃음을 살려내는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비교하며 보기.

② 신선한 설정들을 결국 살려내는 기적 기다리기.

③ 1.4%로 시작한 시청률이 언제 0%대에 진입할 지 타이밍 계산하기.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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