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즐기는 사람 줄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커져

술·담배 즐기는 사람 줄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커져

기사승인 2018-03-28 14:09:08

흡연율과 고위험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 간 격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 8381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매일 피움” 또는 “가끔 피움”)의 흡연율은 21.2%로 2008년 대비 4.2%포인트(p)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0.7%p 줄었했다. 전년보다 흡연율이 증가한 지역 수는 91개, 감소한 지역 수는 158개였다.

그러나 지역 간 격차(최대값-최소값)는 16.2%p로 전년(13.4%p)보다 증가했고, 2008년부터 감소추세였으나 2014년 증가, 다시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했다.

남자 현재흡연율 또한 작년 39.3%로 2008년 대비 8.5%p 감소했고, 전년대비 1.3%p 감소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90개, 감소한 지역 수는 160개였다.

지역 간 격차는 28.6%p로 전년(24.3%p)보다 증가했고, 2008년부터 감소추세였으나 2014년 증가 이후로 연도별로 증감이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도 지난해 18.4%로, 2008년 대비 0.2%p 감소했고, 전년대비 0.4%p 증가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47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6개로 집계됐다. 

지역 간 격차는 27.4%p로 전년(25.7%p)보다 증가했고, 2008년부터 연도별 증감이 있었으며 2016년부터 증가했다.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작년 45.4%로 동년 대비 6.0%p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는 2.0%p 증가했으며,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55개, 감소한 지역 수는 97개였다. 지역 간 격차는 61.3%p로 전년(51.9%p)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은 32.0%로 2008년 대비 3.3%p 감소했다. 전년과 대비해서는 1.6%p 증가했으며,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49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4개였다.

지역 간 격차는 47.4%p로 전년대비(41.7%p) 증가했고, 2008년부터 감소추세였으나, 2016년 이후 증가했다.

반면 비만율은 지난해 27.5%로 2008년 대비 6.4%p, 전년대비 0.6%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20.7%p로 전년대비(21.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한 사람은 작년 62.3%로 2010년 대비 8.7%p 감소, 전년대비 1.1%p 감소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01개, 감소한 지역 수는 150개였으며, 지역 간 격차는 37.2%p로 전년대비(35.5%p) 증가했다. 2014년까지는 감소추세였으나,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평소 식습관, 조리음식 등에서 저염을 선호하는 사람은 2017년 43.0%로 2008년 대비 6.4%p 증가, 전년대비 1.0%p 증가했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 수는 144개, 감소한 지역 수는 108개였다.

지역 간 격차는 42.0%p로 전년대비(29.3%p) 증가했고, 연도별 증감과 함께 감소추세였지만 지난해부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 간 격차 원인을 찾고,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책과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