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평양 공연,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조용필 “평양 공연,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

기사승인 2018-04-11 15:45:26

가수 조용필이 두 번째 평양 공연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50주년 기자간담회 ‘차 한 잔 할까요’를 개최하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용필은 평양 공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자책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조용필은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의료진도 (평양에) 함께 갔지만,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잘 먹지도 못 할 정도였다”며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에도 평양 한 번 다녀와서 낯설지는 않았다. 이번에 가니 그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며 “옥류관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더불어 조용필은 “사실 (북측) 음악과 우리 음악이 많이 다르다. 북측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굉장히 궁금했다. 사람에겐 경험이 중요한 만큼, 남한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기회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1일과 3일 남북 평화 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온다’ 무대에 올랐다.

1968년 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지금까지 정규앨범만 19집, 총 20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다음달 12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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